16일 토요일 오후 2시 전남 강진군에 살고있는 여고생이 평소 알고 지내던 아버지 친구가 소개해준 아르바이트를 하기위해 해남 방면으로 간다는 SNS와 카톡메세지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기며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요.
18일 월요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남 강진군에 사는 여고생 B 양(나이: 16세)이 16일 토요일 오후 2시 쯤 집을 나선뒤 오후 4시 30분 쯤 도암면의 한 야산에서 휴대전화의 신호가 끊겼고...B 양이 '아버지 친구' 라고 언급했던 K 씨(나이: 51세)의 차량이 약 2 시간 가량 야산 인근에 머물렀던 사실을 CCTV를 통해 확인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건 발생 4일 째에 접어든 아직까지도 여고생 B 양의 행방이 묘연한데요. 실종 당일 딸이 연락이 끊기고 귀가하지 않자 B 양의 어머니는 유력 용의자인 남편 친구 K 씨의 집을 찾아갔으나...이를 눈치 챈 K 씨는 뒷문을 통해 황급히 도망갔고 이 에 강진 실종 여고생 어머니가 17일 일요일 새벽 경찰에 신고한 후 본격적으로 수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실종 신고를 받은 강진경찰서는 여고생 B 양이 걸어서 집을 나선 것으로 파악하고 주변 CCTV(폐쇄회로 화면)를 분석하는 한 편 동시에 도주한 K 씨의 소재 파악에도 주력하였는데...얼마 지나지않은 17일 오전 6시 20분 유력한 용의자 K 씨가 자신이 운영하던 식당 근처의 철도 공사현장에서 목을 매 사망한 채로 발견(자살 추정)되면서 실종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유력한 용의자가 사라진 상황에서 경찰은 B 양의 당일 행적과 동선 파악에 주력하였는데...실종된 B 양이 집에서 나선 시간대에 600m가량 떨어진 지점 CCTV(폐쇄회로 화면)에 K 씨의 차량이 찍혔고...이 차량의 동선과 B 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잡힌 동선이 거의 일치하였으며...핸드폰의 신호가 최종적으로 끊긴 강진군 도암면의 야산에도 K 씨의 차량이 2 시간 가량 머물렀던 것을 확인하고 현재 경찰은 그 일대를 수색중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지난 16일 부터 강진경찰서가 실종된 여고생 B 양을 찾기 위해 수색견을 비롯한 드론,소방 특수수색대,전경 5개 중대 등 600여명의 인력과 열 감지 장비 탑재 헬기 2대 까지 동원하며 수색하였지만 아직도 B 양의 어떠한 흔적도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전남지방경찰청은 "여고생 실종 당일 오후 도암면 야산에서 집으로 돌아온 K 씨가 자신의 승용차를 세차한 사실을 확인하였고...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휴대전화 기록 복구를 의뢰해 K 씨의 사망 전 행적을 샅샅히 조사할 것이며...수색에도 더욱더 만전을 기해 빠른 시간내에 B 양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이야기하였지만 이 소식을 접한후 일각에서는 "이러다 또 하나의 미제 사건이 추가되는 것은 아닌지?" 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한 편 19일 방송된 'YTN 뉴스'에 패널로 출연한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와 노영희 변호사가 이번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에 대해 핵심적인 사항들을 잘 짚어주었는데요. 방송에서 이들은 "현재 저희가 가장 바라는 것은 이 학생이 그냥 단순 가출을 한 것이어서 하루 빨리 집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것인데...그러나 여러 정황상 최악의 경우도 배제 할수 없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무엇보다 CCTV(폐쇄회로 화면)를 바탕으로 한 K 씨의 그 날의 행적이 B 양의 휴대전화 위치추적과 CCTV 행적과 일치하고...또 K 씨가 당시 '아르바이트 마치고 B 양을 집에 데려다줬다.' 라고 부모에게 말한 것을 보았을 때 두 사람이 만났던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불안한 점이 K 씨가 강진군 도암면 야산에서 2시간 정도 머문 후 돌아와서 세차를 했다는 것인데...보통 이런 경우 세차를 한다는 것은 그 차에 묻어 있을 수 있는 본인의 범행 흔적과 피해자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서 입니다. 또 B 양의 어머니가 16일 밤 11시 30분 경 집으로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자 K 씨가 뒷 문으로 황급히 도망가는 모습이 담긴 CCTV도 그가 '아르바이트 마치고 B 양을 집에 데려다줬다.' 라는 말이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다는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여태까지의 수사 결과 및 정황들을 종합해 보았을때...강진에서 실종된 이 여학생은 16일 날 아빠의 친구 K 씨를 만났고 이 후 같이 차를 타고 도암면 야산 근처까지 갔는데...거기에서 무언가 어떤 일이 벌어졌고...K 씨는 뒷 수습을 하며 조금더 머물러 있다가 집으로 돌아온 후 범행 흔적과 피해자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세차를 했다라는 것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 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진실을 좀 더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해서는 'K 씨와 여학생이 만나기 전 어떤 식으로 연락을 주고 받았는가?' '두 사람을 정확히 본 목격자의 증언' '여학생과 함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2 시간동안의 K 씨 카드 사용내역' '자동차 블랙박스와 네비게이션 정밀 분석' 등 에 대한 세밀한 수사가 앞으로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라고 강진 여고생 실종사건에 대해 의견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