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1955년생 나이: 64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월 10일 열린 2018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선동열(1963년생 나이: 56세) 야구대표팀 감독에게 한 질의와 언행이 핫 이슈가 되며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10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손혜원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선동렬 감독에게 "선수 시절 광팬이었어요." 라고 팬심을 드러내며 질의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질의응답 과정에서 서로 날 선 공방을 주고 받으며 분위기는 냉랭해졌고 손혜원 의원은 답변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끊으며 호통을 치는등 눈 살이 찌푸려지는 질의 태도를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특히나 가장 아쉬웠고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사실 대부분의 스포츠 팬을 위시한 대중들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엔트리 구성 당시 특정 선수들에 대한 특혜 의혹(오지환[LG] 박해민[삼성] 등 군미필 선수들이 같은 포지션 타 팀 선수들에 비해 부족한 실력과 데이타에도 불구하고 병역 면제를 시켜주기위해 특혜로 뽑아주었다는 의혹: 실제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며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음) 을 속시원히 명명백백하게 밝혀주기를 기대했던 것인데...막상 뚜겅이 열리고 손혜원 의원의 질의 및 언행을 지켜보니 야구와 대표팀에 대한 이해가 너무 부족해 전혀 핵심적인 문제에 닿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손혜원 의원과 선동열 감독의 질의응답 공방 내용들을 살펴보면...먼저 손혜원 의원이 "연봉 얼마 받으세요?" 라고 질문하자 선동렬 감독이 "2억 받습니다." 라고 대답했고 이 에 다시 손 의원이 "판공비는요?" 라고 묻자 선 감독은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손 의원은 "아니라던데요. 무제한이라고 들었습니다. KBO(한국야구위원회) 관계자에게 제가 들었는데 연봉 2억에 판공비는 무제한으로 처리해 드린다고 했다던데요." 라고 추궁했고 이 에 선 감독이 발끈하며 "전혀 아닙니다." 라고 완고하게 대답하자 "그럼 제가 더 알아보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무제한 판공비 의혹' 에 대해 더이상 추궁하지 못하고 그냥 흐지부지 끝나버렸습니다.
또 손혜원 의원은 이미 1998년 방콕 아시안 게임과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필요에 의해 20년째 프로 선수 위주로 구성되었던 부분 자체에 대해 정확한 이해없이 지적하였으며...전임 감독제 시스템 대신 예전처럼 대회별 감독제 시스템으로 가야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는데 대회별 감독제 시스템은 프로야구 KBO리그 우승팀 → 2위 팀 사령탑 순서로 추대하는 방식으로 과거 프로팀 성적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리그 상위팀 감독들이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과정마다 '국가대표를 지휘했다가 정작 내 팀 성적이 부진하면 어떻하지?' 라는 걱정으로 고사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난항을 겪었고 또 감독이 국가대표 팀에만 집중했을때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하에 자연스럽게 전임 감독제 시스템의 필요성이 커진 것인데 그런 상황들에 전혀 맞지 않는 지적을 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손혜원 의원은 대표팀 현장을 책임지는 선동열 감독에게 크게 관계없는 KBSA(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 행정과 관련한 질문 공세를 계속 퍼붓다가 마지막에 "1200만 야구팬들에게 사과를 하던지 사퇴를 하던지 해라. 끝까지 버티고 우기면 2020년 까지 가기 힘들거다." 라고 말하며 맥락 없이 호통을 쳤습니다. 그러나 손혜원 의원은 가장 핵심적으로 추궁해야할 선수 선발의 공정성 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한 근거와 논리를 제시하지 못하고 "유력한 두 재벌 회사의 선수 1명씩이 (대표팀에) 들어간 것이 심히 의심스럽다. 선동열 감독이 이용당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특정 후배를 돕고 싶어서 공정하지 않지만 우승하고 싶어서 결정 내린 것 아니냐?" 라는 뜬 구름 잡는듯한 주장만을 펼는데요. [10 개 구단 중 자생 기업인 서울 히어로즈를 제외한 9개 구단이 다 재벌 기업]
무엇보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손혜원 의원이 가장 크게 실수한 부분은 바로 "아시안 게임 우승 어려운 것 아니다." 라는 발언이었는데...이는 비단 야구 뿐만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스포츠에 대한 이해가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올림픽,아시안 게임,세계 선수권 등의 큰 대회는 물론이고 전국 체전 등의 규모가 작은 대회 일지라도 금메달을 따는것은 엄청나게 어렵고...특히 스포츠 자체가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변수가 많기 때문에 그러한 변수까지도 최대한 줄여서 금메달을 따기위해 선수와 코칭스태프들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인데 논란이 된 선수들은 제외한다치더라도 병역 혜택없이 국위 선양을 위해 참가한 대다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의 땀과 노력,헌신까지도 가벼운 것으로 치부해 버리는 듯한 발언은 스포츠 팬들을 위시한 대중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한 발언이었습니다.
손혜원 의원은 국정감사가 끝난 뒤에도 자신의 '주장'을 거듭 밝혔는데요. 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 감독을 선의의 피해자라고 본 제가 바보였습니다. 다시 갑니다. KBO, 그리고 KBSA , 야구 적폐부터 제대로 밝혀 보겠습니다. 야구 팬 여러분들의 성원 부탁합니다." 라고 글을 올렸으나 "야구도 모르면서 국정감사에서 무의미한 질의만 계속 했다." 라는 비판 댓글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또 국정감사 다음 날인 11일 손혜원 의원은 선동렬 야구대표팀 감독에게 한 질의 및 언행에 대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을 의식하고 있는 듯 '왜곡' 이라는 제목의 의미심장한 페이스북 글을 또 올렸는데..."나는 골목길을 걸었고 고무다라이를 들고 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것. "내가 언제 저걸 들고 있었지?" 하며 나도 깜짝 놀라도록 그렇게 보이는 것. 내가 골목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 고무다라이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 누구도 원망할 수 없는 <왜곡>" 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손혜원 의원의 이 페이스북 글에 한 네티즌이 "항상 이런 왜곡이 있죠~! 앞뒤 다 자르고 -사퇴하세요- 라는 - 단어에만 목 메는 왜곡현상을 보네요 ~ !" 라는 댓글을 올리자...이 에 손혜원 의원은 "저는 선 감독 사퇴하는 것 반대입니다. 자신의 소신은 맞고 다른 이들의 의견은 싸그리 무시하는 그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그럴 수 있다고 믿은 제 잘못입니다. 저런 방식으로 2020년 올림픽까지 가서는 안된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KBO,KBSA가 좀더 열심히 대한민국 야구의 내실을 기하도록 하는 길에 매진하겠습니다." 라는 대댓글을 쓰기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