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출장' 의혹 논란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여당,청와대와 야당의 공방전이 진정되기는 커녕 점점더 거세지고 있는 형국인데요.
9일 월요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하루빨리 임명 철회를 하고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검찰 수사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또 오해를 살만한 혜택을 준 적이 없다는 황당무계한 변명은 지나가던 소도 웃게 할 블랙 코메디이자 갑질 변명이고...갑질과 삥뜯기의 달인 김원장은 변명만 할 것이 아니라 하루 속히 검찰에 출두해 자술서를 써야 할 상황입니다."
"앞서 김기식 원장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예산으로 2015년 5월 미국,유럽 등을 방문했을 때 수행한 여비서가 9급 정책비서가 아닌 인턴 신분이었고...이 인턴은 '황제 외유' 수행 이후 바로 9급 비서로 국회 사무처에 등록되었고 불과 6개월만인 2016년 2월 7급 비서로 승진했습니다." 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김기식 원장은 "원래 비서와 인턴을 구분하지 않고 소관 부처별로 담당자를 두고 운영해왔고...결원이 생길때마다 주로 내부에서 승진시켰기 때문에 비단 해당 비서뿐만이 아니라 다른 인턴 비서들도 정식 비서로 또 9급에서 7급으로 7급에서 6급으로 승진을 하였습니다." 라고 반박하며 해명하였습니다.
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김기식 원장의 사퇴를 주장하는 야당에 대해 금감원장을 향한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는데...이 날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의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과도한 정치공세가 또 다른 국회 파행의 수단이 되지 않기를 바라고...김 원장이 유감을 표명하고 해당 기관에 특혜를 제공한 바가 없다고 소명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당이 정치공세에 나서는 이유를 국민은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야당의 금강원장 사퇴 요구는 지방선거용 '표 계산'에 집착해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있는 문재인 정부를 흠집 내려는 시도라고 밖에는 볼 수 없습니다." 라고 강하게 비판하였습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김기식 원장의 사퇴와 임명 철회를 주장하며 검찰 수사를 요구하고 있는 야당을 비판하고 김 원장을 감싸면서도...이번 김 원장이 과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예산과 우리은행의 지원으로 국회 해외시찰을 가면서 현재 논란이 되고있는 것을 계기로 여야가 함께 개선 방안을 찾자고 제안하기도 하였는데요.
먼저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국민의 눈 높이에 맞지않는 국회 해외시찰 관행을 이참에 개선해야 합니다. '김영란법' 이 시행된 이후 많은 것들이 개선되었지만 필요하다면 전반적인 상황을 국민들께 공개하고 추가적인 제도 개선책 마련을 위해 앞장서서 나서겠습니다." 라고 말했고 강훈식 원내대변인도 "국회의원의 해외시찰에 대해 이제는 여야가 서로 남 탓만 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 개선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합니다." 라고 여야가 힘을 합쳐 개선 방안을 모색하자는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미지 출처=서울경제 기사
한 편 김기식 원장의 사퇴와 임명 철회를 주장하며 검찰 수사를 요구하고 있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9일 청와대도 입장을 내 놓았는데...이 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조국 민정수석이 임종석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6~9일 3일간 김 원장을 둘러싼 일부 언론의 의혹 제기에 대해 그 내용을 꼼꼼이 확인한 결과...해외 출장 건들은 모두 공적인 목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적법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미지 출처=뉴시스(김기식 금감원장 고향,학력,프로필)
"해외출장 건들은 모두 관련 기관의 해외 진출을 돕기위해 국회의원 외교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거나 관련 기관의 예산이 적정하게 제대로 쓰였는지 현장 조사를 하기위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국민들의 기대와 눈 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지만 그 것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임명을 철회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최종 판단하였습니다." 라고 야당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한 편 청와대의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의 다른 야당들도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고...그동안 임종석 비서실장 UAE 출장,대우건설 특혜 매각 의혹,김영철 북한 통일선전부장 방남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딴지를 걸었지만 별 소득없이 실패만 했던 자유한국당이 타 야당과 여론이 어느 정도 동조하는 기미가 보이자 김기식 원장에 대한 추가 제보도 검증하고있고 완료되면 조만간 터뜨릴 수 있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는데요.
과연 앞으로 자유한국당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임명 철회에 대해 대다수의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여 폭탄을 터뜨릴 수 있을지? 국민들의 눈과 귀가 현재 자유한국당으로 집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