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거장 류복성(78세)과 남궁연(52세)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이며 법조계를 시작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미투 운동=나도 당했다.)이 음악계까지 파장을 미치고 있는데요.
2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류복성과 남궁연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보도가 방송되었는데...우리 나라 재즈 거장으로 유명한 류복성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여 사과 했지만 반면에 남궁연은 미투 운동으로 불거진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하였습니다.
지난달 25일 재즈보컬리스트 A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류복성 등 여러 남성 음악가들의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 글을 올렸는데...류복성이 2013년 재즈바 대기실에서 A씨에게 "이리 와보라고 하면서 의자를 자신이 있는 쪽으로 당겼고...그러면서 예쁘다고 수 차례 껴안고 엉덩이를 만지며 성추행 했는데 그걸 다른 남자 뮤지션들이 다 그냥 지켜보고 있었어요." 라는 내용과 “용서를 구하시려거든 공개 사과를 해라.” 라는 제목의 글이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도 방송에서 폭로를 하였는데...재즈보컬리스트 B씨는 "류복성이 (안으면서 밀착하길래) 장난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좀 순간 너무 말이 안 되는 상황이어서...제가 그 엘리베이터 안에서 심하게 탁 밀쳐냈어요." 라고 성추행 사실에 대해 밝혔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류복성은 "최근에 불거진 재즈계 미투 운동에 제 이름이 올라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그동안 오랜 세월 음악 선배로서 후배 뮤지션들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에 악수하고 허그하고 다소 짖궃은 농담도 했습니다. 그것이 후배 뮤지션들에게 커다란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내 음악 인생 60년을 되돌아보며 뼈저린 성찰을 하게 됩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잘못된 말과 행동으로 상처 입으신 후배 뮤지션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립니다." 라고 A씨가 쓴 게시글에 댓글로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류복성이 사과문을 올리긴 했지만 댓글 형식을 빌어 너무 간략하게 사과한것이라 공식적인 사과문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해보이고...또 이후 폭로된 B씨의 엘리베이터 성추행 건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 무근이고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부인하면서 사과의 진정성과 엘리베이터 성추행 사건에 대한 진실 공방으로 인해 향후 논란이 가라앉기보다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한 편 KBS는 재즈 거장 류복성이 미투 운동의 가해자로 지목되자 3일 오후 방송된 KBS 창립 45주년 특별기획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에서 류복성의 출연 분량을 통편집 하기도 했는데요.
1958년 미8군쇼 무대에서 재즈 드러머로 데뷔한 류복성은 국내 1세대 재즈 연주자로 재즈 드럼과 라틴 퍼커션의 거장으로 불리고 있으며...1971년 부터 방영된 MBC 인기 TV 드라마 ‘수사반장’의 메인 테마곡이 대표적으로 유명한 그의 연주곡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공연 위주로 활동하였지만 우리나라 재즈음악계에서는 거의 최고 대우를 받는 원로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