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 에서 백종원이 호호아줌마네 멸치국수 집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는데...그는 "장사가 잘 된다고 생각하세요? 점심시간 이후에는 왜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등의 질문을 건네면서 간식치고는 높은 가격을 지적했고 멸치국수 사장님도 역시 이에 동의했는데요.
백종원은 "경쟁력 있는 가격대에 맞게 국물 내는 방법을 바꿨으면 좋겠는데요." 라고 개선 방안을 제안하였고...원가를 반으로 줄이자는 백종원의 말에 멸치국수 사장은 깜짝 놀라며 손사래를 쳤는데 결국 백종원은 "멸치 한박스에 40인분 가능해요. 사람들이 나를 조미료의 화신으로만 안다니까." 라며 자신을 믿지 못하는 멸치국수 사장에게 발끈하였습니다.
쉽게 생각을 바꾸지 않는 골목식당 멸치국수 사장을 설득하기 위해 백종원은 원가를 반으로 줄인 국수를 선보이겠다고 하면서 "대결에서 이기려고 그러는 게 아니고 사장님의 편견을 깨기 위해서 그러는 거에요. 대중적인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니까요." 라면서 육수 만들기 대결을 시작했는데요.
육수 만들기가 끝나고 11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블라인드 육수 맛 대결을 펼친 이들의 결과는 7:4의 스코어로 백종원의 승리였고...약속대로라면 멸치국수 사장이 백종원에게 레시피를 전수받아야 하는데 여기서 부터 진짜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대결 다음날 골목식당 멸치국수 사장은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사실 방송에서는 맛있다고 그랬는데 솔직히 저희가 원하는 맛도 아니고 좋은 쪽으로 생각을 해보려고도 했는데 이렇게 복잡한 생각이 들 줄 몰랐어요." 라며 전혀 엉뚱한 얘기를 하는가하면...제작진의 "다른 육수도 맛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대결을 한 것입니다." 라는 설명에도 사장은 "음식에 대한 신념이 깨지는 것 아니냐?" 라며 오히려 발끈했습니다.
이 에 백종원은 다시 골목식당 멸치국수 집을 찾으며 긴급 면담에 나섰는데...멸치국수 사장은 백종원 앞에서도 여전히 "사실 그때 육수가 맛이 없었다. 내 방식대로 여지껏 해온 게 있는데 바꾸고 싶지 않다. 사실 나는 국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예전에 밥장사를 했는데 이윤도 안나고 힘들던 차에 국수집으로 대박난 친구가 업종 변경을 권해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된거다." 라고 정말 얼토당토않은 말들만 늘어놓았고
심지어 골목식당 멸치국수 사장이 "다른 메뉴가 필요할 것 같다. 다른 메뉴를 해줘라." 라고 다른 메뉴까지 요구하자 백종원도 더이상 참지 못하고 발끈하면서 "기존 메뉴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게 이 프로 취지인데...새 메뉴를 내놔라? 멸치국수는 좋아하지도 않는다면서 뭣 하러 국수 장사를 해요?" 라고 일갈했는데요.
또 백종원은 "그런 말은 나에게 해서는 안되는거다. 국수를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이 국수 장사를 하면서 육수에 강한 애착을 보이는 게 이상하다. 나도 감정이 있는 동물인데 내가 만든 육수는 인정 하지도 않으면서 레시피(메뉴)를 내놓으라고 하면 안되는거다. 하고 싶은 대로 하시라. 더이상 도와줄 방법도 없고 그냥 응원하겠다." 라며 가게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한 편 이 방송을 보았던 시청자들과 네티즌들도 분노를 금치 못하며 현재까지도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백종원' '골목식당' '백종원 골목식당'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