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은 15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40초25(1차 시기 50.28, 2차 시기 50.07)를 기록하면서 30명의 출전 선수들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이 기록은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가 지난해 3월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기간에 평창에서 세운 기록(50초64)을 무려 0.57초 나 앞당긴 기록으로...0.01초 차이로 1위가 판가름 나는 스켈레톤 종목의 특성을 고려하면 사실상 큰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거의 윤성빈이 금메달을 딸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이번 평창올림픽 윤성빈의 최대 경쟁자로 꼽히던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는 윤성빈보다 0.88초 나 뒤진 1분41초23으로 3위에 그쳤고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인 니키타 트레구보프가 1분41초09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내일 오전 11시 15분 3,4차 레이스를 펼쳐 총 4번의 주행 기록을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고 하고...경기후 윤성빈은 감격에 겨워 눈시울을 붉히며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목표까지 이제 정말 딱 절반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말 그대로 끝난 게 아니기때문에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진 않으려고 합니다." 라고 먼저 좋은 경기를 펼쳐 금메달 확률이 높아진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고.....
좋은 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서는..."트랙 레코드를 작성해서 너무 좋습니다. 첫 번째 주행에서는 조금 실수를 해서 불만족스러웠지만...2차 때는 문제를 잘 수정해서 더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습니다." 라고 미소를 지었으며.....
사소한 코스에서 실수를 한것에 대해서는..."겉으로 보기에는 큰 실수가 아니지만...우리 종목 특성상 조금의 실수로도 순위가 많이 바뀔 수 있기때문에 사소한 거 하나하나 신경을 써야 합니다." 라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를 이어가던 윤성빈은 수년간의 훈련 과정을 떠올리면서는 감정이 북받쳤던지 눈시울이 붉히며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는데..."아니 뭐….큰일 났네 아이 씨….내일 되면 더 찡할 거 같아요. 지금까지 자신감을 내비쳤는데 다행인것 같고 (결과가 안 나왔으면)큰일 날 뻔했습니다. 몸 관리 잘해서 내일도 손색없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라며 민망한지 다시금 웃으며 인터뷰를 마루리 하였습니다.
한 편 스켈레톤 아이언맨 윤성빈이 지금의 세계 최고의 위치에 올라오기까지 엄청나게 피나는 노력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더 감동을 주고 있는데요.
2012년 스켈레톤에 입문한 윤성빈은 고3때 제자리점프로 농구 골대를 잡을 수 있을 만큼 운동신경은 타고났나도 평가받을만큼 뛰어났지만 체형은 보통 남학생 수준으로 178cm 70kg 초반 몸무게였던 윤성빈은 몸무게를 늘리기 위해 하루 8끼니씩 폭식하며 강도높은 근력 운동을 하였습니다.(높은 지대에서 낮은 지대로 트랙을 내려오는 종목의 특성상 선수와 썰매를 합친 무게가 많이 나갈수록 가속력을 더 받아 기록을 단축시킬수 있고 장비를 포함한 썰매의 무게와 선수의 체중을 합한 최대 중량이 남자의 경우 115㎏이지만 이를 넘는 것도 썰매 무게를 33㎏ 이내로 조정하면 허용된다고 합니다.)
윤성빈은 지금의 몸을 만들기 위해 매일 팔굽혀펴기 1천 개 이상하면서 240kg의 스쿼트 역기도 함께 들어 올렸다고 하는데...운동량이 아무리 많아도 하루 8끼를 소화해내기가 쉽지 않아 토하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피나는 노력끝에 윤성빈의 몸무게는 어느새 15㎏가량 늘어 80㎏대 후반에 이르렀고...한때 90㎏까지도 몸무게가 늘어났었지만 86∼87㎏일 때 기록이 가장 좋다고 판단해 현재까지 이 몸무게를 유지하면서 어느새 세계 최정상의 스켈레톤 선수로 거듭나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