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가해자로 지목받아 결국 사과문을 발표하고 모든 작품에서 하차한 배우 오달수(1968년생 나이:51세)가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자신의 근황을 전했는데요.
30일 금요일 오달수는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저는 그냥 조용히 자숙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노모가 계시는 부산으로 내려가 지내다 최근 집으로 올라왔어요. 계속 식사대신 막걸리만 마시고 지낸것 같네요. " 라며 자신의 최근 근황을 짤막하게 전했습니다.
또 "언제쯤 복귀 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 오달수는 "아직까지는 그대로에요. 시간이 지나야할 것 같고...저는 그저 가만히 자숙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라며 말을 아꼈고...영화 '신과 함께'를 포함해 자신이 출연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자신이 출연했던 작품들이 이후 재촬영등을 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것에 대해서는 "죄송할뿐입니다. 무슨 더 할 말이 있겠습니까?" 라고 사과하였습니다.
한 편 오달수는 지난 달 26일 온라인 상에서의 익명의 미투 폭로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9일 정도의 시간이 지난후 "30년 전인 20대 초반으로 거슬러올라가 차분히 스스로를 돌이켜 보았지만 그런 부끄러운 행동을 한 적은 없었습니다." 라고 부인하는 1차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오달수가 부인하는 입장을 내놓은 당일인 26일 JTBC ‘뉴스룸’ 에서 오달수의 부인에 반박하듯이 성ㅍ행 피해자 A씨의 인터뷰를 공개했지만...그 이후에도 오달수는 성ㅍ행,성추행에 대해 결백의 입장을 견지하였습니다.
이런 상황들을 지켜보고 있던 연극배우 엄지영이 27일 JTBC ‘뉴스룸’ 에서 실명과 얼굴까지 공개하며 "저는 오달수 씨가 사과를 할 줄 알고 기다렸는데 사과는커녕 그 분이 실명을 공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없었던 일처럼 말하는 것을 보고 도저히 용서 할 수가 없었어요." 라면서 성추행 사실을 폭로하였는데요.
엄지영의 미투 폭로이후 오달수는 28일 "최근 일어난 일련의 일들은 모두 저의 잘못입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을 다해 사과 드립니다. 저로 인해 과거에 또 현재도 상처를 입으신 분들 모두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씀 드립니다. 전부 제 탓이고 저의 책임입니다" 라고 결국 사과하면서 모든 작품에서 하차하였습니다.
이후 지난 6일 SBS 연예프로 '본격 연예 한밤' 에 출연한 엄지영의 인터뷰가 방송되었는데...오달수의 사과가 진성성있게 잘 전달되었나? 라는 질문에 엄지영은 "아니요.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고 말하는 것으로 느껴졌고...자신은 겸허한 사람이라고 미화하는 것 같았어요." 라고 오달수의 사과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 놓았습니다.
한 편 오달수는 30일 스타뉴스와의 전화 인터뷰 이 외에 이데일리와도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현재 이 인터뷰내용이 다소간의 논란이 되고 있는듯 합니다.
인터뷰 내용을 살펴보면..."다시 한 번 두 여성분께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저 오달수가 강ㄱ범,성ㅍ행범은 아닙니다. 저는 그렇게 살지 않았습니다. 제가 두 분의 말씀으로 인해 평생 '강ㄱ범' 으로 살아야 한다면 그것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남녀가 ㅅ관계를 맺음에 있어서 그에 대한 의사가 서로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만약 저와 관계를 맺었던 여성분이 그 기억을 '고통'으로 인식한다면 거두절미하고 일단 사과를 드리는 것이 맞다고도 생각합니다." 라고 오달수는 엄지영과 또 다른 여성에게 사과함과 동시에 성ㅍ행범은 아님을 주장하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였습니다.
이어 오달수는 "저는 2001년 이혼한 상황이었고 2003년 당시 저는 35세 엄지영씨도 약 30세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사실 엄지영 씨가 방송에 출연하신 날 저는 엄지영 씨의 말씀을 듣고 이미 성숙한 두 남녀간에 모텔에서 벌어진 일들이 제가 알고 있던 단어 '성추행'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묻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머릿 속에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었고 따져 묻고 싶은 부분도 있었으며 반박하고 픈 마음도 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후 그 분(엄지영)이 방송에 출연하여 자신의 심정을 고백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지난 기억에 대한 깊은 사죄를 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라고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전하며 그 당시 사과했던 이유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였습니다.
오달수가 근 칩거 한 달여 만에 인터뷰를 하며 본인의 억울한 측면을 주장한 가운데...엄지영도 스타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현재 입장을 밝혔는데요.
엄지영은 인터뷰에서 "오달수가 언론과 인터뷰를 한 내용을 봤어요. 답답하다고 말을 하던데 제가 더 답답하네요. 제가 그(오달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것은 변함이 없어요. 진정성있는 사과를 바랐지만...여전히 오달수는 진심으로 사과한 것이 아닌것 같네요. 계속 변명만 하고 있어요. 미투 이후 오달수 측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고 이젠 어차피 내몰려서 하는 변명일테니 진정성있는 사과를 바라지도 않아요. 어쨌든 저는 미투 이후 저의 일상으로 돌아와 연극,연기를 기획하고 준비하면서 저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라고 성추행은 사실임을 다시 한번 강하게 주장하면서 미투 이후 자신의 근황도 전했습니다.
이렇듯 서로간의 입장차가 첨예하게 다른 상황이고 과거 엄지영이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하였기 때문에 과연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이고 경찰 수사 결과는 또 어떻게 나올지? 이 미투 폭로의 결말에 대해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