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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Issue(종합)★/Hot Issue(스타)

최은희 별세 발자취총정리




16일 월요일 오후 5시 30분 경 영화보다 더 파란만장한 영화 같은 삶을 살았던 '은막의 스타' 원로영화배우 최은희 님이 향년 93세의 나이에 지병으로 별세하셨습니다.  고인의 아들 신정균 감독은 "어머니가 오늘 오후 병원에 신장 투석을 받으러 가셨다가 임종하셨다."  라고 고인의 임종 소식을 알렸데요.




최은희는 2010년대 초반부터 신장 질환 등을 앓으며 오랜 시간동안 투병해왔는데...특히 남편인 故 신상옥 감독이 2006년 타계한 뒤 급격히 건강이 악화되었고 요양원과 자택을 오가며 혈액 투석 등의 치료를 받아왔지만 끝내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16일 결국 임종하셨습니다.   




최은희는 1926년 11월 20일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나 경기 기예여자보통 고등학교를 졸업하였는데 1942년 연극 ‘청춘극장’으로 처음 무대에 올랐고...1947년 영화 '새로운 맹서'로 스크린에 전격적으로 데뷔하였습니다.  한편 최은희는 영화 '새로운 맹서'에서 만난 촬영기사 김학성과 1947년 2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동거를 시작하게 되는데 실질적인 첫 번째 남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1950년 6.25 전쟁이 터지고 혼란의 와중에 최은희는 북한 군인에게 납치되어 청천강까지 끌려갔다가 극적으로 탈출하게 되면서 첫 번째 남편인 김학성과는 자연스럽게 이별하게 되는데...이 과정에서  국군 모 헌병대장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하는 가슴아픈 사연을 겪게 됩니다. 


 


1947년 영화 '새로운 맹서'로 스크린에 데뷔한 이후 1948년 영화 '밤의 태양' 1949년 '마음의 고향'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스타로 발돋움 한 이후에 그런 아픈 경험을 하게 된 것인데...그래도 최은희는 그 상처를 꿋꿋하게 이겨내며 열심히 활동해 1950 ~ 1960 년대 김지미,엄앵란 등과 함께 원조 트로이카 여배우로 꼽힐 정도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故 신상옥 감독과는 1953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코리아'에 출연하면서 처음 만난 후 1954년 결혼하였는데 원래 신상옥이 최은희의 팬이어서 적극적으로 구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있으며...전쟁 후 다시 만나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가정 폭력을 일삼았던(최은희 자서전 내용) 김학성과는 결국 헤어지고 신상옥 감독과 정식으로 재혼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최은희와 신상옥은 1976년 까지 영화 '꿈(1955년)'  '지옥화(1958년)'  '춘희(1959년)'  '로맨스 빠빠(1960년)'  '백사부인(1960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년)'  '성춘향(1961년)'  '로맨스 그레이(1963년)' 등 130 여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의 중흥기를 이끌었는데...특히 '성춘향(1961년)'이 서울에서만 36만1000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그 당시 역대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우면서 최은희는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순탄할 것만 같았던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이 위기를 맞게 되었는데...그때까지도 잘 나가던 신상옥 감독이 스물 몇 살이나 어린 배우 오수미와 사귀게 되면서 혼외 자식까지 낳았고 결국 아내인 최은희와 결혼 22년만인 1976년 파경을 맞게되었는데요.




그렇게 끝인 줄만 알았던 두 사람의 인연은 쉽게 끊어지지 않았는데...1978년 당시 안양예술학교(현재 안양예술고등학교)의 교장이었던 최은희는 재정난에 봉착해 있었고 그 것을 이용한 북한 공작원이 홍콩 재벌로 가장해 접근하면서 최은희를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신상옥은 열 일을 제쳐두고 홍콩으로 날아가 6개월 동안 끈질기게 최은희를 찾아 헤맸지만 결국 자신도 북한 공작원들에게 납치되었고...북한으로 납북된 후에도 4년 동안 옥살이를 한 뒤 1983년에서야 비로소 최은희와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이 후 신상옥과 최은희는 북한에서도 신필름 영화 촬영소 총장을 맡아 17편의 영화를 찍었는데...최은희는 북한에서 찍은 영화 '소금'으로 배우 강수연보다 2년 빠른 1985년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면서 한국인 최초의 해외영화제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하였는데요. 




북한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며 김정일의 신뢰를 받았던 신상옥과 최은희는 1986년 3월 13일 오스트리아 빈의 인터콘티넨탈호텔에 묵던 중 미국 대사관에 은신을 요청하면서 납북 8년만에 탈출에 성공하는데...이 후 신변의 위협을 느껴 한국이 아닌 미국으로 건너간 두 사람은 그 때만해도 생소했던 북한의 현실을 폭로하며 세상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미국에서 1987년 다시 정식으로 부부의 연을 맺었던 신상옥과 최은희 부부는 2000년 14년간의 망명 생활을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영화계 안팎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말년을 보냈는데요. 정말 영화보다 더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두 분 부디 하늘 나라에서는 편안하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라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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