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빙속의 '장거리 간판스타' 이승훈(30·대한항공)이 11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경기에서 막판 스퍼트를 올리며 선전한 끝에 6분 14초 15의 기록으로 5위를 달성했습니다.
이날 벨기에의 바트 스윙스와 함께 5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이승훈은 인코스에서 출발하며 초반 200m 구간을 18초92에 통과해 함께 뛴 스빙스에 이어 10명의 선수 중 2위를 기록하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고...이후 이승훈은 랩 타임 29초대를 유지하면서 스빙스 뒤를 따르다가 2200m부터 3000m부근까지 갑자기 30초대로 떨어져 잠시 우려를 자아냈습니다.
그러나 이승훈은 3400m부터 다시 랩 타임 29초대로 진입하면서 힘을 냈고...3천800m 구간부터는 후반 스퍼트를 내며 중간 순위 3위까지 올라왔으며 4천200m 구간에선 다시 2위로 올라섰고...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막판 무서운 스퍼트를 펼치며 결국 스빙스를 따라잡고 중간 순위 선두에 올랐는데요.
경기 후 이승훈은 "6분 15~16초 정도를 예상했는데 기록이 잘 나왔네요. 특히 마지막 스퍼트가 잘됐습니다. 전체적인 기록도 중요한데 마지막에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는 것을 목표로 뒀었고...제 스스로를 평가한다면 90점을 주고 싶습니다." 라면서 만족감을 표시했고
"성적을 떠나 기록이 만족스럽게 나와서 남은 종목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라며 향후 경기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습니다.
한 편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경기의 금메달은 6분 9초 76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또다시 올림픽 신기록을 기록한 네덜란드의 스벤 크라머에게 돌아갔는데...크라머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금메달 3연패를 달성하는 최초의 선수가 되었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경기에서는 이승훈이 5위를 기록했지만...직접 인터뷰에서도 이야기했던것처럼 남은 세 종목에서 금메달을 노려볼만큼 기대감이 큰 것이 사실인데요.
이승훈의 다음 종목은 오는 15일 오후 8시부터 열리는 1만m 결승전인데...8년 전 밴쿠버 동계 올림픽대회 당시 이승훈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종목이기도 합니다.
뒤이어 18일 오후 8시에는 김민석,정재원과 함께 남자 팀추월 준준결승전에 나서는데...2014년 소치 대회 당시 팀추월 은메달을 따기도 하여서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그러나 무엇보다 전문가들이 이승훈에게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종목은 24일 오후 8시45분에 시작되는 매스스타트 인데...이승훈의 주종목으로 현재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으며 큰 이변이 없는 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열리는 이 종목에서 초대챔피언에 등극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한 편 이승훈 선수가 출전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경기가 지상파 3사 시청률 합계 30%를 돌파하며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는데...MBC가 12.90%,SBS가 11.75%,KBS 2TV가 5.45%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