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 MBC ‘무한도전 토토가3’에서 17년만에 다시 뭉친 HOT의 모습이 나왔는데요.
제작진은 ‘토토가 3’를 은밀하게 진행하기 위해 유재석과 하하만 따로 불렀고...토토가의 3번 째 주인공이 HOT라는 사실을 제작진이 알려주자 유재석과 하하도 놀라는 모습이었습니다.
먼저 '무한도전'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서 지난 2015년부터 HOT 멤버들과 접촉을 해왔음을 밝혔는데...당시 '무한도전' 제작진이 처음 만난 문희준에게 젝스키스와 합동 무대를 꾸며보는것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지만 문희준은 "멤버들과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사실 조심스럽다."고 털어놓았다고 합니다.
그 후 다시 한 번 '무한도전' 제작진은 HOT와 만났었는데...장우혁은 "너무 하고 싶은데 지금도 사실 제안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가졌었는데...막상 이렇게 또 얘기하면 굉장히 고민이 많아져요. 너무 내가 크게 생각을 하고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라면서 자신의 복잡한 속내를 고백했고
뒤이어 이재원은 "HOT로 5년의 기간동안 짧게 활동했는데...지금 벌서 16년이 지났어요. 세 배 가까이 시간이 더 오랫동안 지났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조금 생각이나 이런 것들이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들어서 걱정이 돼요." 라고 너무 오랫만에 뭉치는것이라 갈등이 생기는 것에 대한 불안함을 드러냈으며
강타는 "우리 팀 색깔이 서로 너무 존중해주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만나서 얘기하면 서로를 존중하는 게 너무 커서 의견이 달라도 싸우지는 않는데 그래서 의견이 좁혀지지 않는 게 있어요." 라고 서로 의견을 좁혀 잘 할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음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는데요.
결국 ‘무한도전 토토가3’를 통해 처음 데뷔했었던 MBC 여의도 공개홀에서 다시 뭉치게되었고 서로 눈시울을 붉히며 소감을 이야기했는데...토니안은 “기쁘고 기분은 좋은데 조금 이상하네요. 이런 기분은 처음이에요.” 라며 울먹였고 강타는 “가끔 머릿속으로 생각은 해봤지만 진짜 다섯 명이 지금처럼 같이 서있는 모습은 사실 지금 안 믿기네요.” 라고 실감이 나지않음을 얘기했으며
문희준은 “HOT 라는 이름을 방송에서 언급할 때 출신이라는 말을 점점 하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이렇게 다섯 명이 방송국에 모이니 정말 무대에 다시 설 수 있는 건가 싶네요.” 라며 벅찬 감정을 털어놓았고...이재원은 “장소도 저희가 활동 당시 출퇴근했던 익숙한 장소인데 밖에 팬들이 있을 것 같고...같이 있으니까 진짜 기분이 묘하고 좋네요." 라며 매우 기뻐하였습니다.
또 인기를 뒤로 하고 해체하게 된 이유에 대해 강타는 "저희가 많이 어렸던 것 같아요. 그 때는 우리가 다함께 뭘 끌고 가기에는 너무 어렸어요." 라고 털어놓았고...토니안은 해체 당시 기분에 대해 "모든 게 끝나는 것 같았죠. 우리가 그런 아이돌 팀의 1세대다 보니 가르쳐줄 선배님들도 안 계셨로...누굴 찾아가서 조언을 얻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그냥 참고 삼킬 수밖에 없었어요." 라며 그 당시 막막했던 심정을 토로하였습니다.
한 편 ‘무한도전 토토가3’에서 HOT의 재결합에 가장 큰 걸림돌로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었던 이유 중 가장 많이 언급되었던 것이 문희준과 장우혁의 불화였는데요.
과거 한 방송에서 문희준은 "HOT 활동 당시 춤에 대한 의견이 많이 달라 장우혁과 실제로 많이 싸우면서 삭막한 분위가 되곤 했어요. 한 번은 계속 말로 티격태격하다가 우혁이가 천장을 향해 발차기를 하면서 연습실 천장이 진짜 뚫려버렸어요."
"그 걸보고 저도 장우혁 행동이 못마땅하고 열이 받아서 멱살 잡고 한 판 했었죠." 라며 예능식으로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실제 문희준이 장우혁과 충돌이 잦았던 것을 언급했고
장우혁도 "HOT 시절 안무적인 문제로 의견 충돌이 진짜 많았었고...화해는 했지만 앙금은 아직 남아있어요." 라며 솔직하게 불화를 인정했었는데요.
특히 문희준의 결혼식에 HOT멤버 중 장우혁만 불참하면서 팬들 사이에서 불화설은 더욱 거세졌었습니다.
‘무한도전 토토가3’를 통해 재결합하면서 지금은 실제 사이가 어떤지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서로 모든 앙금을 털어버리고 젝스키스처럼 HOT도 다시 활동하는 것이 팬들이 가장 바라고 있는 희망사항인것 같습니다.
